맛양값
이름 그대로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메뉴는 손칼국수+스테이크(5000원), 냉면+스테이크(6000원), 밥정식+스테이크(6000원), 스테이크(3000원)다.
칼국수와 스테이크를 시켜 보자. 두툼한 수제스테이크는 매우 크고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고 칼국수도 넉넉한 양에 국물맛은 깔끔하고 면발이 쫄깃하다. 국물에 매운 양념장을 조금 넣으면 얼큰하고 뒷맛이 개운하다.
정순범 사장은 어떤 고객이 와도 가게 앞까지 나가 인사하고 배웅한다. 고객의 얼굴을 기억하고 안부를 묻는 것은 기본이다. 고객에게 최고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최고의 마케팅이라고 믿는 그는 입소문을 통해 찾아오는 손님을 또 다른 단골손님으로 만든다. 명절을 포함해 연중무휴로 영업하는 것도 맛양값의 특징이다.
정 사장의 망원동 맛양값은 개업 첫달부터 월 매출 7000만 원을 올리는 대박집으로 지난 1년 동안 10여 차례의 방송, 신문, 라디오 등에 출연하는 유명한 음식점이 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이 분점 개설에 대해 문의를 많이 한다. 그러나 아직은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진행할 생각은 없다. 다만 특별히 면접을 본후 꼭 해줘야 할 사유가 있거나 성공시킬 만큼 의지가 확고한 사람 중 선택한 사람에게만 분점을 내는 것을 허락하고 철저히 교육을 시킨다.
정 사장의 선택 기준은 단순명료하면서 엄격하다. 사업 운영자의 의지다. 사활을 걸 각오가 돼 있지 않으면 아예 시작조차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의정부, 파주, 성남, 안양, 청주, 포천, 진해, 광주, 연신내 등 9곳에 동일한 상호의 간판을 달고 문을 열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