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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2골 전북, 조 1위는 됐지만…

입력 | 2015-03-18 06:40:00

전북 이동국이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빈즈엉과의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전반 41분 헤딩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현대


챔스 조별리그 3차전 빈즈엉 3-0 격파
잦은 패스미스·불안한 공수 조합 숙제


전북현대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빈즈엉(베트남)과의 조별리그(E조) 3차전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2승(1무)째를 신고했다. 이날 산둥 루넝(중국)을 2-1로 따돌린 가시와 레이솔(일본·2승1무)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전북 +6, 가시와 +5)에 앞서 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막강 화력을 앞세운 전북의 승리는 사실상 예고돼 있었다. 대회 최약체를 상대로 얼마나 많은 골을 터뜨리느냐에 관심이 쏠렸다. 부상을 털고 올 시즌 처음 선발 출격한 이동국은 에두와 함께 전방 투 톱을 이뤘고, 좌우 측면에 포진한 에닝요와 레오나르도가 2선 공격을 책임지며 강한 공격 의지를 보였다. 첫 골은 전반 16분 터졌다.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받은 에닝요가 문전 한복판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 망을 열어젖혔다. 전반 41분에는 에닝요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올 시즌 개인 1호 골. 후반전에도 전북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7분 에닝요, 정훈을 빼고, 이상협과 최치원을 투입해 변화를 준 전북은 상대를 계속 몰아쳤다. 후반 32분에는 에두가 나오고 김동찬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결국 이동국이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통렬한 논스톱 발리슛으로 쐐기를 박아 본격적인 골 사냥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하지만 100%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패스 미스가 잦았고, 공수 전환도 매끄럽지 못했다. 윌킨슨-조성환이 버틴 수비 조합도 다소 불안해 상대의 과감한 역습에 여러 차례 슛을 허용하기도 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승점 3은 챙겼지만 아쉬움이 많았다. 조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승리 못지않게 내용도 중요하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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