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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리뷰] 우사인 볼트가 선택한 러닝화…젤리 밟는듯한 쿠셔닝 신세계

입력 | 2015-03-18 06:40:00

푸마의 ‘이그나이트’는 푸마의 독자적인 기술력이 총동원된 러닝화다. 미드솔의 이그나이트 폼과 뒤축의 포에버 폼이 마치 젤리 위를 달리는 듯한 쾌감을 제공한다. 사진제공|푸마


EVA 소재 깔창…엄청난 반발력의 비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신는 신발을 신는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지금이라면 0.1초 만에 대답할 수 있다. 그 기분, 상당히 괜찮았다.

푸마가 내놓은 러닝화 ‘이그나이트(IGNITE·12만9000원)’는 우사인 볼트가 훈련 때 착용하는 신발로 유명하다. 물론 실제 경기 때는 스파이크를 신는다. 러닝화의 생명은 쿠셔닝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등 세계적 브랜드들이 기술력과 비용을 아낌없이 쏟아 붓는 부문도 바로 이 쿠셔닝이다. 이그나이트는 푸마의 독자적인 기술력이 총동원된 ‘신발 위의 신발’이다. 오직 러닝만을 위해 태어난 ‘달리기 머신’이라고 보면 된다.

그 핵심은 이그나이트 폼이다. 미드솔의 이그나이트 폼이 혁신적인 쿠셔닝을 책임진다. 여기에 포에버 폼이 가세했다. 뒤축에 삽입된 포에버 폼이 이그나이트 폼과 함께 충격을 분산시키고 내구성을 높여준다.

이그나이트 러닝화를 신으면 우선 가벼움에 놀라고, 다음 피부처럼 찰싹 붙는 피팅감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여기에 젤리를 밟는 듯한 발바닥의 쾌감. 그 쾌감은 뒤꿈치까지 고스란히 이어진다. 70% 힘주어 디디면, 100%의 반발력이 올라오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이 엄청난 반발력의 비밀은 EVA 소재의 깔창이다. 갈매기 모양의 세브론 미드솔 측면 패턴도 숨은 기술. 이그나이트 폼에 최상의 반발력을 싣는다.

이 심플한 신발 속에 이 많은 러닝 기술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다른 러닝화와 다른 점이 확실히 느껴진다”는 우사인 볼트의 말은 거짓이 아닐 것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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