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주문 2시간 내 집으로…”

쿠팡이 ‘2시간 내 배송 서비스도입’ 등 새 사업전략으로 e커머스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제공｜쿠팡

직매입 제품 직접 배송…“아마존 두렵지 않다”

“아마존 한국 진출 두렵지 않다.”

소셜커머스 쿠팡은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시간 내 배송 서비스 도입’ 등 새로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직접 발표에 나선 김범석 쿠팡 대표는 “국내 e커머스 업계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위탁판매 플랫폼에 가깝다”며 “쿠팡은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직접 제품을 매입하고 자체 물류시스템을 갖춘 것은 물론 한 단계 더 나가 직접 배송까지 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쿠팡은 이날 또 하나의 새로운 차별화 서비스도 공개했다. 바로 ‘2시간 내 배송’이다. 기저귀와 생활용품 등 주부 소비자들이 급하게 필요한 상품을 주문 후 2시간 내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쿠팡은 우선 올 상반기 내 경기도 일산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뒤 확대할 방침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물품을 직접 매입하고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IT기술 기반 물류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전담직원이 배송을 하기에 가능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

쿠팡은 현재 경기와 인천, 대구 등 7개 물류센터(12만5672m²)를 운용 중이며, 쿠팡맨 1000여명을 채용해 직매입 제품에 한해 직접배송하고 있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인 9만9173m²의 인천물류센터를 신축 중이며 2016년까지 전국 단위 9∼10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서울과 경기 및 6대 광역시에 당일 배송망을 구축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직접배송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무모한 투자라며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쿠팡은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며 이러한 도전이 바로 또 다른 혁신을 이끌어 낼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