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는 17일 유재학 감독과의 3번째 재계약(계약기간 5년)을 발표했다. 이로써 유 감독은 2020년까지 모비스 지휘봉을 잡는다. 유 감독은 2004년부터 모비스를 이끌어왔다. 스포츠동아DB
■ 3연속 챔프전 우승 힘 실어주기
단일팀 16년 지휘봉…최장 기록 경신
연봉 비공개…KBL감독 최고대우 예상
KBL 사상 첫 챔피언 결정전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정규리그 1위 모비스가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PO)를 하루 앞두고 사령탑 유재학(52) 감독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KBL 대표 명장으로 자리매김한 유 감독에 대한 전폭적 신뢰를 과시하는 상징적 조치로 해석된다.
대우∼신세기 빅스∼전자랜드 감독을 거쳐 2004년 3월 모비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유 감독은 2020년까지 16시즌 동안 피버스 사령탑으로 남게 됐다. 첫 3년 임기로 시작해 ‘3년+5년+5년’ 등 총 3번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남자프로농구 단일팀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16년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됐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때 남자농구대표팀을 맡아 금메달을 일구기도 한 유 감독은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총 5차례의 정규리그 우승과 4차례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2006∼2007시즌과 2009∼2010시즌 등 2회에 걸쳐 통합우승도 이룩했다.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 잇달아 정규리그 2위로 PO에 올라 챔피언 결정전 2연패의 값진 열매도 수확했다. 올 2월 15일에는 남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개인통산 500승 감독’이라는 훈장도 달았다.
모비스는 “이번 PO에서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하는 유 감독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항상 신뢰를 보내준 모비스 구단과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PO뿐만 아니라 구단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