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 두드리는 청년이 알아야 할 비즈니스 팁
한 중국어 강사가 학생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모습. 최근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며 전국의 어학원에는 중국어를 배우려는 학생과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의 문화까지 이해해 가면서 어학을 배워야 실제 비즈니스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파고다어학원 제공
○ 언어와 문화 동시에 배워야
최근 중국어 교육의 트렌드는 단순히 언어뿐 아니라 중국인을 만나거나 중국에서 사업을 할 때의 유의점도 함께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중국어 강사들은 언어를 잘 구사하는 것 외에도 중국인들의 생활 습관이나 한국과의 문화 차이를 숙지하는 게 중국인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중국에서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할 때는 서로 가까워질 때까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이야기를 진행하는 게 좋다. 중국인들은 ‘지루한 흥정 과정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최고의 타협점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를 처음 시작할 때 무턱대고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중국인 파트너를 먼저 찾는 게 중요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은 “늘어나는 중국어 교육 수요에 맞춰 질 좋은 중국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파고다어학원 제공
중국어 중에는 문장의 의미만으로는 속뜻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말도 많다. 중국어 교육 전문가들은 중국어를 배울 때부터 문장의 숨은 의미를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사업할 때 수월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어를 배우는 교육생들이 중국어를 배울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도 중국어의 ‘본심’이다.
중국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인이 협상 과정에서 “하오(好·좋다)”라고 했을 때는 ‘만족한다’라는 의미보다는 ‘지금은 일단 나쁘지 않으니 시간을 두고 다른 내용도 이야기하자’ 정도로 받아들이면 된다.
“메이원티(沒問題·문제없다)”는 중국인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 하나다. 이 대답을 믿고 업무를 진행하다 난감한 상황에 빠지는 한국인이 한둘이 아니라는 전언이다.
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청년들이라면 중국에 대해 많이 배우고 이해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시대의 필요에 맞춰 질 좋은 중국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중국어 교육생 급증
최근 중국어 배우기 열풍은 학원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파고다어학원에 따르면 최근 중국어 수강생이 급증해 올해 1월 중국어 강좌로 발생한 매출은 전년 대비 101% 늘었다. 특히 중국어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중국한어수평고시(HSK) 수강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중국의 문화까지 이해해 가면서 어학을 배워야 실제 비즈니스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