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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오디세이 ⑤ 나만의 서사시

입력 | 2015-03-18 03:00:00


4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길가메시 서사시는(The Epic of Gilgamesh) 알려진 문학(literature) 작품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서사시들은 각자 다양한 문화에서 생겨나지만 알고 보면 닮은 점이 아주 많습니다(have a lot in common). 문명(civilization)은 달라도 같은 인류(humanity)에 속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무엇이 비슷한지(what’s similar) 한번 볼까요? 지금부터 소개하는 순서에 따라서 서사시를 만들어 보세요. 지금 만드는 서사시가 4000년 후에도 존재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우선 이야기의 배경을 선택하세요(pick a setting). 배경은 주로 성이나 산처럼 광대하고, 오래되고, 성스러운 장소입니다(These are vast, old and sacred places, like a castle or a mountain). 서사시에서 주로 주인공은 기나긴 여정을 떠납니다(go on long journeys). 호빗(Hobbit)과 오디세이(Odyssey)처럼 말이죠.

두 번째로, 영웅을 선택하세요(select a hero). 오디세우스는 환상적인 언변가(a fantastic speaker)였으며 영리했고, 모범을 보이는 존재였습니다. 독자들이 당신이 설정한 영웅을 보고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느껴야 합니다. 더불어 영웅은 좋은 사람이어야 하죠. 오디세우스는 능력도 많지만(Odysseus has a lot of talents), 그와 동시에 아주 겸손하고(humble) 관대하며(generous)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셋째, 신이나 마법 그리고 괴물 등이 등장해야겠죠. 해리포터, 스타워즈, 아더왕(King Arthur), 손오공에서 마법이 빠지면 스토리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오래전 사람들은 마법이 있다고 믿었고, 많은 스토리에는 어김없이 신과 마법, 괴물들이 등장하곤 했습니다. 오디세이에서 아테나가 오디세우스를 돕는 동안, 포세이돈은 그가 집에 돌아가는 것을 막고자 합니다(Poseidon tries to stop him from getting home). 서사시에서 신들의 관계는 인간들의 관계보다 더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여행(journey)이 빠질 수 없죠. 우리가 만든 영웅은 여정을 떠나야 합니다. 많은 영웅들의 시작은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들은 고아(orphans)이거나, 잊혀진 왕자(forgotten princes)이거나, 어렸을 때 비극(tragedy)을 맞기 일쑤죠. 그러다가 이들은 운명적인 부름을 받습니다. 가령, 갑자기 부엉이가 런던으로 찾아와서 주인공을 부른다거나, 낯선 노인이 나타나서 세상이 그를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거나(an old man tells him that the world needs him) 하는 식이죠. 우리의 영웅은 모험을 통해 배우기도 하고, 큰 실수를 하기도 하죠. 하지만 결국에는, 그가 경험한 모든 것에 의해 더 성장하고 나은 사람이 되죠(the hero becomes a better person for what he’s experienced).

영웅의 여정은 전 세계 여러 문화권의 모든 서사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The hero’s journey is in epics from cultures all over the world). 왜일까요? 아마도 모든 이야기들이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