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탄생기념 5∼7호선 공연
서울의 지하철역과 전동차 안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해 열렸던 ‘음악이 있는 지하철’ 행사의 한 장면. 서울도시철도공사 제공
이날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서 바흐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바로 ‘바흐 인 더 서브웨이즈’. 시민들이 직접 지하철 역사와 공공장소에서 바흐의 곡을 연주하는 세계적인 음악 프로젝트다. 플래시몹(불특정 다수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약속한 행동을 하고 흩어지는 행위) 형태로 진행된다.
이 공연은 2010년 첼리스트 데일 핸더슨이 미국 뉴욕의 한 지하철역에서 처음 선보였다. 올해는 39개국 129개 도시에서 프로와 아마추어 구분 없이 음악가 1000여 명이 바흐 음악을 연주한다. 한국은 이번 공연이 처음이다. 공연은 영상으로 촬영돼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공유된다.
‘바흐 인 더 서브웨이즈’와는 별도로 18일 오후 3시 6호선 청구역에서 합정역까지 운행하는 전동차 안에서 ‘음악이 있는 지하철’을 주제로 라이브 공연도 펼쳐진다. 7호선 노원역과 어린이대공원역은 ‘피아노가 있는 테마역사’로 꾸며져 맞이방에 설치된 피아노를 시민 누구나 연주할 수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