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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울 지하철서 만나는 ‘바흐의 선율’

입력 | 2015-03-18 03:00:00

21일 탄생기념 5∼7호선 공연




서울의 지하철역과 전동차 안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해 열렸던 ‘음악이 있는 지하철’ 행사의 한 장면. 서울도시철도공사 제공

3월 21일은 ‘음악의 아버지’ 바흐(1685∼1750)가 태어난 날이다. 바흐는 독일 바로크 음악의 완성자로 불릴 만큼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이날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서 바흐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바로 ‘바흐 인 더 서브웨이즈’. 시민들이 직접 지하철 역사와 공공장소에서 바흐의 곡을 연주하는 세계적인 음악 프로젝트다. 플래시몹(불특정 다수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약속한 행동을 하고 흩어지는 행위) 형태로 진행된다.

이 공연은 2010년 첼리스트 데일 핸더슨이 미국 뉴욕의 한 지하철역에서 처음 선보였다. 올해는 39개국 129개 도시에서 프로와 아마추어 구분 없이 음악가 1000여 명이 바흐 음악을 연주한다. 한국은 이번 공연이 처음이다. 공연은 영상으로 촬영돼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공유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5호선 광화문 왕십리 여의나루역 △6호선 녹사평 삼각지 합정역 △7호선 어린이대공원 노원 이수 건대입구역 등 10개 역에서 진행된다. 시간은 5분에서 1시간 정도. 바이올린 피아노 하모니카 플루트 기타 등 여러 악기로 바흐의 곡을 연주하고 솔로 듀오 트리오 콰르텟 등 편성도 다양하다.

‘바흐 인 더 서브웨이즈’와는 별도로 18일 오후 3시 6호선 청구역에서 합정역까지 운행하는 전동차 안에서 ‘음악이 있는 지하철’을 주제로 라이브 공연도 펼쳐진다. 7호선 노원역과 어린이대공원역은 ‘피아노가 있는 테마역사’로 꾸며져 맞이방에 설치된 피아노를 시민 누구나 연주할 수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