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니켈광산 투자 컨소시엄 광물公이 지분인수 과정 특혜 의혹… MB인수위 성완종 前의원이 대주주
검찰이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실패 논란과 관련해 경남기업의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프로젝트 지분투자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임관혁)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2010년 경남기업의 암바토비 사업 지분을 비싼 값에 매입해 116억 원의 손실을 입었고, 지분을 삼성물산과 현대컨소시엄에 저가로 매각해 회사에 총 932억 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을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자원외교 관련 첫 수사에 들어갔다.
암바토비 니켈광산 프로젝트는 2006년 10월 광물자원공사가 국내 기업 7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사업에 1조9000여억 원(전체 사업지분의 27.5%)을 투자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컨소시엄 대표사인 광물자원공사는 경남기업이 자금 사정 악화로 투자비를 내지 않자 납부 의무기간 연장, 대금 대납 혜택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의원들은 “김신종 전 광물공사 사장과 성 회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에서 함께 일했고, 성 회장의 부탁으로 특혜를 준 것이다” “경남기업이 사업에서 철수하는 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개입됐다” 등의 의혹을 제기해 왔다. 또 감사원이 감사 결과 실무자 2명을 경징계하는 데 그쳐 ‘봐주기 감사’라는 얘기도 나왔다.
최우열 dnsp@donga.com·변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