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웨딩 컬렉션
티파니는 2012년부터 매년 두 차례 결혼 시즌에 맞춰 ‘티파니 브라이덜 페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전국 14개 티파니 매장에서 진행되며 티파니의 다양한 다이아몬드 웨딩링과 주얼리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웨딩링과 예물에 대한 개별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사전예약제로 다이아몬드 세미나가 운영된다. 다이아몬드를 고르는 기준, 다이아몬드 손질법 등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티파니 고유의 등급
티파니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에 흔히 적용하는 네 가지 기준인 4C와 함께 외관(Presence)에 대한 개별등급도 측정한다. 우선 티파니가 정의하는 최상의 다이아몬드는 ‘최고의 광채를 지닌 다이아몬드’다. 티파니 다이아몬드 연마사들은 캐럿을 우선시하는 일반 다이아몬드와 달리 최고의 광채를 위해 원석의 절반 이상을 손실 감수하고 광채에 집중한다. 또한 티파니는 무색이거나 무색에 가까운 색상등급의 다이아몬드만 사용한다. 타 회사에서 등급을 받은 보석이라도 티파니 감정소에서 감정을 받아 색상 기준점에 걸친 보석들은 자동적으로 아래 단계의 등급을 판정받는다. 투명도는 무결함의 정도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티파니의 보석학자들은 결함 있는 다이아몬드 사용을 철저히 배제한다.
티파니는 4C 외에 또 다른 다이아몬드 품질 기준을 제시하는데, 이를 일컬어 ‘외관’이라고 통칭한다. 여기에는 ‘컷의 정확성’을 비롯해 완벽한 비율에 의해 연마됐는지를 보는 대칭성(symmetry), 다이아몬드 빛의 투과나 반사를 극대화하기 위해 표면을 매끄럽게 연마한 상태를 의미하는 폴리시(Polish) 등이 있다. 티파니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하여 4C를 충족시켰다고 해도 이 과정에서 많은 다이아몬드들이 탈락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티파니세팅(위부터)과 쉐어드 세팅 밴드링, 밀그레인 밴드링. 티파니 솔리스트, 아틀라스 피어스드 밴드링, 티파니 하모니
티파니 세팅=‘브릴리언트 컷’으로 재단한 다이아몬드를 6개의 프롱(보석을 받치는 다리)이 들어올려 빛의 투과율과 광채를 극대화시켰다. 1886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후 130년 가까이 사랑을 받아왔다. ‘웨딩링의 대명사’로 불리며 문학, 예술, 영화의 소재로 등장했다.
티파니 밴드=티파니는 클래식한 디자인부터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밴드링를 선보이고 있다. ‘밀그레인 밴드링’은 티파니의 대표적인 밴드링이자 베스트셀러로 평상시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 소재와 두께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TCO 밴드링’은 모던한 디자인의 밴드에 ‘Tiffany & Co.’라는 티파니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플래티늄 소재와 로즈 골드 소재가 있으며 로고 좌우로 라운드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있다. ‘아틀라스 피어스드 밴드링’은 티파니 뉴욕 본사 외벽에 설치된 아틀라스 청동 시계의 로마숫자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티파니 하모니=티파니 다이아몬드 웨딩링 중 가장 최근에 선보인 제품이다. 4개의 프롱이 다이아몬드를 밴드 위로 들어 올렸다. 중앙으로 갈수록 점점 가늘어지는 플래티늄 밴드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가 완벽한 비율로 세팅돼 있다. 센터스톤을 중심으로 양쪽에서 모아지는 밴드 디자인은 사랑하는 남녀 두 사람의 로맨틱한 조화를 상징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