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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정부, 사드 문제에 새 입장 밝힌 것 지지한다”

입력 | 2015-03-18 11:28:00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8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사드 문제에 대해 새로운 입장을 밝힌 것을 평가하고 지지한다”며 환영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전날 “주변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국방안보 정책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가 그동안의 ‘3 No(no request, no consultation, no decision)’라는 전략적 모호성에서 벗어나 중국과 미국 등 주변국이 우리 안보에 영향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뒤늦게나마 밝힌 것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국가안보차원의 적절한 결정을 한다면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동아시아 정세가 격변하고 있기 때문에 사드와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우리 당이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총에서 (사드 도입) 찬반은 결정하지 않더라도 의원들이 자기 입장을 갖고 있을 수 있도록 설명했으면 좋겠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반면 친박(친박근혜)계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예민하고 민감한 안보 외교가 함께 걸려있는 문제를 국내적으로 이슈화시키고 자극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며 “정치적인 논리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고 사드 문제를 공론화는 것에 반대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미 다음달 1일 의원총회에서 사드 문제를 의제로 올리겠다고 당내 의원들에게 통보한 상태다. ‘사드 의총’을 앞두고 당내 의원들의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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