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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만족도 높은데 주변 반응은 “하자 있어?” 씁쓸

입력 | 2015-03-18 15:00:00


직장인 강모 씨(35)는 솔로 3년차다.

처음엔 ‘솔로 탈출’을 위해 노력하던 강 씨는 어느 순간부터 혼자가 편해졌다. 최근에는 취미생활이나 자기계발에 투자하면서 여가를 보내고 있다. 일찍 결혼한 친구는 오히려 ‘화려한 솔로’라며 부러워했다.

하지만 그런 강 씨도 한번씩 엄습하는 외로움과 주변의 편견에 의기소침해졌다.

미혼 10명 중 8명이 솔로 생활 만족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솔로가 커플보다 낫냐는 질문에는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20~30대 미혼 남녀 413명(남성 197명, 여성 216명)을 대상으로 ‘솔로 생활 만족도’에 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인 솔로 생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6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7점(28.8%), 8점(18.2%), 10점(16.2%), 9점(15.3%), 5점(12.6)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솔로인 이유에 대해선 ‘인연을 만나지 못해서(23.5%)’, ‘그냥 지내다 보니(22.8%)’, ‘자신에게 더 투자하고 싶어서(17.2%)’, ‘솔로가 속편하고 즐거워서(16.2%)’, ‘연애를 쉬고 싶어서(8.7%)’ 등의 순이었다.

솔로 생활의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응답자 38.0%가 솔로의 장점으로 ‘자신에게 투자할 여유’를 첫손에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이성 만남에 제약 없음(24%)’, ‘감정소비를 하지 않아도 됨(14.5%)’, ‘금전적 절약이 가능(14.3%)’, ‘친구들과 돈독한 우정 가능(9.2%)’ 등이 이어졌다.

반대로 가장 큰 단점으로는 ‘육체적·정신적 외로움(29.3%)’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주변에 많아지는 잔소리와 참견(26.6%)’, ‘솔로에 대한 선입견(18.2%)’, ‘잉여시간이 늘어남(7%)’, ‘여가시간을 함께 보낼 사람을 찾아야 함(6.8%)’ 등이 뒤따랐다.

아직은 솔로에 대한 편견의 벽이 높은 모양이다. 솔로일 때 가장 당하기 싫은 취급이 뭐냐는 질문에 ‘하자 있니?(31.0%)’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괜찮은 척 하지마(20.6%)’, ‘주말에 할 일 없겠다(18.9%)’, ‘이제 끝물이야(14.5%)’, ‘이제 슬슬 힘들지?(9.4%)’, ‘외로워서 꼬시기 쉽겠다(5.3%)’ 등의 순이었다.

솔로에 대한 만족감은 높지만 커플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솔로가 커플보다 낫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엔 63.7% ‘아니다’고 고개를 저었다. 솔로가 커플보다 낫다는 대답은 36.3%에 그쳤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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