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부인 고 박영옥 여사가 키웠던 반려견이 박 여사가 별세한 지 보름 만인 8일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김 전 총리 측에 따르면 박 여사는 15년 전 지인으로부터 멕시코 치와와 종 반려견을 선물 받아 그동안 애지중지 키워왔다고 한다. 하지만 박 여사가 별세한 직후 반려견이 사료를 입에 대지 않고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죽었다는 것. 박 여사가 ‘바니’라고 불렀던 반려견은 그동안 박 여사가 투병 중일 때 곁을 지키며 적적함을 달래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 측은 박 여사의 별세 한 달을 이틀 앞둔 19일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가족묘원에 마련된 박 여사의 납골묘 옆에 바니의 유골함을 함께 묻기로 했다. JP는 박 여사에 이어 반려견까지 곁을 떠나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