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문경영인 가운데 오너 일가를 제외한 주식 부자 1위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부자 1∼10위 중 삼성 출신이 6명이었다.
18일 기업분석 전문업체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대 기업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자사(自社)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임원 3670명의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6400주를 보유해 주식 평가액이 주당 145만7000원 기준 93억2480만 원이었다. 주식 평가액은 보통주를 기준으로 이달 13일 종가를 곱해 구했다.
2∼5위 모두 삼성전자 출신 또는 현직 임원들이 차지했다. 김성식 전 삼성전자 전문위원(68억3187만 원), 조수인 삼성전자 사장(45억6478만 원), 박병하 삼성전자 전무(45억1961만 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43억7100만 원) 순이었다.
조사 대상 임원 중 주식 평가액이 10억 원 이상인 사람은 111명이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소속 또는 출신이 68명(61%)이었다. 반면 LG전자에서는 10억 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임원이 단 1명도 없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