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음식점과 제휴 조리법 전수… 간편 가정식 메뉴로 개발도 검토
베트남 쌀국수
18일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마트의 고급 간편가정식 브랜드인 ‘피코크’ 팀은 최근 베트남 호찌민을 찾아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쌀국수 맛집을 돌아본 후 현지 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에 매장을 열고 조리법을 전수 받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마트는 국내에 이미 프랜차이즈 쌀국숫집이 많이 있지만 베트남 현지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이 생기면 고객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가 해외 맛집을 국내에 들여오려는 것에는 미식가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정 부회장은 차별화된 외식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수제 맥줏집 ‘데블스도어’를 개장했고 한식 뷔페인 ‘올반’ 사업도 시작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형마트들은 매출 부진을 타개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해외 맛집 매장을 여는 것은 그 자체로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고객을 유인하는 데도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