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사진)이 19일 “한국 경제가 지금처럼 저성장을 이어가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의 한 식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06년 2만 달러 달성 이후 연평균 3.1%로 4만 달러 클럽 국가들이 2만 달러에서 성장해 나갈 때 증가율인 6.7%의 반 토막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경련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GDP 2만 달러 달성 이후 10년 넘게 4만 달러에 도달하지 못한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와 같은 나라의 성장 패턴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경제위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해 성장을 위한 제대로 된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