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반대의견 없었는데… 野 ‘박상옥 청문회’ 또 미뤄

입력 | 2015-03-20 03:00:00

의총 “24일경 원내지도부가 결정”… 청문회 수용으로 선회 움직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가 파행을 빚고 있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24일경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 19일 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내려고 했지만 원내지도부에 결정을 일임한 것이다. 당초 ‘청문회 불가’ 방침에서 개최 쪽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60여 명이 참석한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에선 ‘청문회 개최를 찬성한다’는 의견만 나왔다. 청문회 개최를 반대하던 이인영 의원 등은 불참했고, 원내지도부가 청문회 개최 쪽으로 가닥을 잡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그간 청문회 보이콧으로 우리의 일관된 입장을 충분히 얘기했다”며 “이제 청문회에서 여론을 보고 (적격 여부를) 판단하자”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 법치와 의회 민주주의가 야당 의원 몇 명의 개인 일정에 볼모가 잡혀 제 기능을 못하는 셈이 됐다”며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이달 청문회를 연 뒤 4월 임시국회 첫날인 다음 달 7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24일 결정해도) 3월에 청문회를 열 수 있다”면서도 “본회의는 다음 달 23일에 잡혀 있으니 (청문회) 시기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 달 7일 마무리하지 않고 여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