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결승전을 2022년 12월 18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FIFA 대변인은 “대회기간을 28일로 할 예정이며 개막일은 집행위원회가 끝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8일간 열린다면 개막일은 11월 21일이 된다.
FIFA가 대회 기간을 옮긴 것은 날씨 때문이다. 그동안 월드컵이 열렸던 6~7월에 카타르 의 최고 기온은 섭씨 40도를 웃돈다. 카타르는 대회 유치 당시엔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에어컨을 가동하기 위해서 엄청난 전기가 필요로 하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FIFA의 결론이다. 카타르의 11월 12월 날씨는 섭씨 19~29도다.
축구 전문가들은 8월 시작되는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3월 개막해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아시아리그 선수보다는 컨디션이 더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유럽리그는 시즌 중반 2달 가까이 중단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칼 하인츠 루메이게 유럽클럽협회(ECA) 회장은 월드컵 겨울 개최 논의가 있을 때부터 “월드컵이 겨울에 개최될 경우 우리 클럽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 시즌 일정, 방송 중계권 조정 등으로 수백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 된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