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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12월 18일…겨울 개최가 불러올 파장은?

입력 | 2015-03-20 16:17:00


국제축구연맹(FIFA)은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결승전을 2022년 12월 18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FIFA 대변인은 “대회기간을 28일로 할 예정이며 개막일은 집행위원회가 끝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8일간 열린다면 개막일은 11월 21일이 된다.

FIFA가 대회 기간을 옮긴 것은 날씨 때문이다. 그동안 월드컵이 열렸던 6~7월에 카타르 의 최고 기온은 섭씨 40도를 웃돈다. 카타르는 대회 유치 당시엔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에어컨을 가동하기 위해서 엄청난 전기가 필요로 하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FIFA의 결론이다. 카타르의 11월 12월 날씨는 섭씨 19~29도다.

축구 전문가들은 8월 시작되는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3월 개막해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아시아리그 선수보다는 컨디션이 더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유럽리그는 시즌 중반 2달 가까이 중단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칼 하인츠 루메이게 유럽클럽협회(ECA) 회장은 월드컵 겨울 개최 논의가 있을 때부터 “월드컵이 겨울에 개최될 경우 우리 클럽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 시즌 일정, 방송 중계권 조정 등으로 수백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 된다”고 말했다.

중계권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월드컵 겨울 개최는 2021년 대륙간컵과 2013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일정에도 영향을 준다. 무엇보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중계권을 가진 폭스TV가 미국 프로스포츠 중계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올 것’이라고 전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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