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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입소문 탔다

입력 | 2015-03-21 09:00:00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포스터. 사진제공|SBS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풍문)가 시청자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최상류층의 속물근성을 신랄하게 풍자해 호응을 얻고 있는 ‘풍문’은 최저 시청률 6%에서 시작해 최근 10.1%까지 끌어올렸다.

블랙코미디 드라마답게 ‘풍문’의 인기 비결은 유준상과 유호정이 연기하는 최상류층의 ‘갑질’을 유쾌하게 비튼 것이다.

이들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 매순간 고고하고 품위 있는 척을 하지만, 알고 보면 욕망과 허위의식 등으로 가득 찬 속물들이다.

이들이 겹겹이 쓰고 있는 가면이 벗겨지면서 공개되는 볼썽사나운 ‘민낯’이 시청자에게 통쾌한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여기에 유준상과 유호정의 몸 개그 수준의 망가지는 모습도 재미를 더한다.

또 주연들뿐 아니라 조연들까지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며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고아성의 엄마 역을 맡은 윤복인, 유준상의 비서로 나오는 길해연, 유호정 개인 비서의 서정연을 비롯해 장소연, 전석찬, 박진영 등 안방극장에서는 생소한 이름과 얼굴들이지만 연극무대에서는 모두 연기로 인정받은 이들이다.

현재 안방극장에서 조연들 위주로 겹치기 출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극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강렬한 존재감으로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는 지수로도 드러난다. CJ E&M과 닐슨이 공동개발한 콘텐츠파워지수(CPI)에서 ‘풍문’은 이달 초 기준으로 전체 TV프로그램 가운데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고, 이후에도 꾸준히 3~4위에 랭크되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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