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4개사 평균 점유율 2.95%… YTN과 격차 1년새 2배로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4년도 방송채널 시청점유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채널A와 MBN, TV조선, JTBC 등 종편 4개사의 지난해 시청점유율은 11.81%로 SBS네트워크(11.29%)보다 높았다. 종편 4개사의 시청점유율 합계가 지상파방송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BC 본사와 19개 지역사를 합한 시청점유율(11.97%)과의 차는 0.16%포인트에 불과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MBC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종편은 보도전문채널 YTN과의 격차도 크게 벌렸다. 2013년 종편 4개사의 평균 시청점유율은 2.23%로 YTN(1.48%)과 0.75%포인트 차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종편 평균 2.95%, YTN은 1.55%로 1.4%포인트 차가 났다. 1년 만에 2배 가까이로 벌어진 것이다. 김명준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젊은층을 포함한 많은 미디어 수용자들이 과거와 달리 지상파 뉴스와 그 형식에 대한 충성도가 높지 않다”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도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청점유율은 KBS1이 14.95%로 가장 높았다. KBS2(13.47%)가 그 뒤를 이었다. 국민 1인당 1일 평균 시청시간은 198분으로 2013년 191분보다 7분 늘었다. 이번 조사는 방통위가 지난해 1∼12월 전국 4000가구와 고정형 TV로 방송되는 방송채널 521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 시청률과 시청점유율 ::
시청률은 특정 프로그램을 시청한 가구 수를 TV를 보유한 전체 가구 수로 나눈 비율. 시청점유율은 시청자의 총 시청 시간 가운데 특정 프로그램을 시청한 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