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로그인 상태… 청소년 25%가 스마트폰 중독위험군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삶이 편리해졌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으로 업무와 휴식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심리적인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는 근로자의 개인 생활을 보장하고 e메일이나 전화에 따른 심리적 피로감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독일 정부는 2013년 퇴근 후에는 업무와 관련된 e메일이나 문자를 사용하지 않을 권리를 법제화했다. 실제 독일 BMW 본사는 직원들이 근무시간 외에 ‘전화를 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역시 2012년부터 퇴근 30분 이후에는 e메일을 작성할 수 없도록 하는 사규를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작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평소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2010년 인터넷과 스마트폰 없이 40일 동안 지낸 자신의 경험을 책 ‘아날로그로 살아보기’를 펴낸 독일인 기자 크리스토프 코흐 씨는 이 책에서 과도한 인터넷 의존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기상 직후 스마트폰 확인하는 습관 버리기 △침실에서 인터넷 관련 기기 없애기 △e메일은 정해진 시간에만 확인하기 △휴가 시 인터넷 관련 기기를 두고 떠나기 등을 꼽았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