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황제주’ 아모레퍼시픽 주식의 강세에 힘입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52)의 주식자산이 8조 원을 넘어섰다.
2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 회장이 보유한 상장 계열사의 주식 지분가치는 20일 종가 기준으로 8조182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9%(2조2978억 원) 급증했다.
올 들어 아모레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서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8월 처음 200만 원을 돌파한 데 이어 6개월 만인 지난달 24일 300만 원 고지를 밟았다. 이어 이달 초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한 뒤 320만 원 시대를 열었다. 20일 종가는 322만1000원으로 작년 말보다 46.4%(102만1000원) 올랐다. 아모레G도 작년 말 99만8000원에서 현재 137만 원으로 37.3% 급등했다.
한편 최근 증시 강세로 1조 원 이상 주식자산을 보유한 ‘주식 부호’의 숫자가 21명으로 사상 최대로 늘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2조2093억)과 이재용 부회장(8조5443억)은 작년 말보다 보유주식 가치가 각각 1%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주식 부호 1, 2위 자리를 지켰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