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줄이고 소극장 등 갖춰
전남 순천시 구도심인 중앙동 지하상가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쇼핑명소 ‘씨내몰’로 탄생했다.
이 지하상가는 1990년 민간업자가 조성해 20년 동안 사용한 뒤 순천시에 기부했다. 조성 당시 지하 7m 깊이에 면적 4523m²로 135개 점포가 들어섰지만 순천 상권이 중앙동에서 연향·금당지구로 옮겨가면서 지하상가는 쇠락했다.
순천시는 2013년부터 24억 원을 들여 지하상가를 리모델링했다. 점포를 135개에서 84개로 줄이고 소극장, 미술관, 열린 회의실을 확충했다. 보행 공간도 늘렸다.
지하상가의 새 이름 씨내몰은 예전에 순천 사람들이 중앙동을 갈 때 “나 시내 간다”고 했던 것을 반영했다. 과거 순천시내 1번지 옛 명성을 살리자는 상인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