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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박태환·김연아…그리고 평창] 한국스포츠 감동의 순간엔 늘 스포츠동아가 있었다

입력 | 2015-03-23 06:40:00

박태환-김연아(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 연도별로 본 스포츠동아 7년

스포츠동아는 2008년 3월 24일 창간 이후 한국스포츠의 역사적 현장을 지키며 때로는 환희의 순간을, 때로는 좌절의 아픔을 생생하게 독자에게 전했다. 스포츠동아가 함께한 지난 7년간의 한국스포츠사를 되돌아보고, 당시 지면을 통해 그 추억을 되살려본다 <편집자 주>.


2008년 올림픽 야구 ‘9전승 신화’ 금메달
남아공월드컵 16강…국내 유일 호외 발행
2013년엔 역도 장미란 은퇴소식 특종보도

2008년 여름 중국 베이징에서 들려오는 연이은 낭보에 한반도가 들썩였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동양선수로는 72년만에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400m 결승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자 온 국민은 열광했다. 여자역도의 장미란은 세계신기록 5개를 쏟아내며 ‘지구에서 가장 힘이 센 여인’으로 우뚝 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끈 야구대표팀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9전승 신화’를 일구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야구사를 찬란하게 장식했다.

2009년 8월 양용은은 PGA(미국프로골프)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아시아 남자선수로는 최초로 PGA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 해 장미란은 세계역도선수권에서 4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한국여성의 힘을 떨쳤다.

이듬해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바통을 이었다. 김연아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합계 228.56점의 역대 최고 점수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챔피언에 등극했다. 시상대에 올라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김연아의 모습은 스포츠동아 지면을 통해 팬들에게 영원한 감동의 순간으로 남았다. 그해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23인의 태극전사’들이 한국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허정무 감독이 지휘한 축구대표팀은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월드컵 16강 진출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스포츠동아는 당시 국내신문 중 유일하게 호외를 발행하며 한국축구의 쾌거를 발 빠르게 전했다.

2011년 7월에는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던 강원도 평창이 삼수 만에 감격적으로 유치에 성공해 국민적 자긍심을 높였다.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창단된 것도 그해였다. NC에서 시작된 추가 창단은 결국 제10구단 kt 위즈로 이어졌고, 2015년 한국프로야구는 마침내 사상 첫 1군 10구단 체제를 갖추게 됐다.

2012년은 런던올림픽의 해였다. 진종오가 사격에서 스타트를 끊은 뒤 수영 박태환, 양궁 기보배 등이 연이어 낭보를 전하는 등 금메달 13개가 쏟아졌다.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보태 원정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는 런던올림픽을 통해 ‘국민 요정’으로 발돋움했고, 이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도 연결됐다.

한국스포츠를 대표하던 슈퍼스타들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하나둘씩 현역에서 은퇴했다. 동양인 최다승(124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코리안특급’ 박찬호는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2012년 현역에서 물러났다. 2013년에는 장미란이 바벨을 내려놓았고, 지난해에는 ‘한국축구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박지성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스포츠동아는 2013년 1월 8일자 지면을 통해 ‘로즈란’ 장미란의 은퇴 소식을 특종 보도하기도 했다.

‘꿀벅지’ 이상화는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했지만, ‘피겨 퀸’ 김연아는 판정 논란 끝에 은메달에 머문 뒤 예정대로 은반을 떠났다. 김연아는 현재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한국스포츠의 발전에 힘을 보태며 여전히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통합 4연패란 신천지를 열었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좌절을 맛봤던 한국축구는 올 1월 호주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27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확보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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