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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살포 유보… 한숨돌린 남북

입력 | 2015-03-24 03:00:00

대북단체 “26일 예정서 당분간 연기… 北 천안함 사과땐 살포 중단할수도”




천안함 폭침 5주년(26일)을 맞아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했던 단체들이 23일 조건부 활동 유보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북한의 군사적 대응은 물론이고 남남갈등까지 야기했던 전단 살포 문제가 수면 밑으로 내려가는 모양새여서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북전단 및 영화 ‘인터뷰’의 DVD 살포를 공언해온 자유북한운동연합, 국민행동본부 등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관련 계획을 당분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조만간 성명을 내고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촉구하고 북한의 대응을 지켜볼 계획”이라며 “시한을 정해 놓고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아닌 만큼 당분간 상황을 살피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북한의 군사적 대응 위협으로 고조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21일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공개통고’ 형식으로 대북전단 살포에 물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서 대표는 “천안함 폭침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대북전단을 날리는 것이니 북한 당국이 사과하면 (전단 살포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함축적인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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