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이 23일 공식 페이스북에 ‘날아 차기 경찰관’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40초짜리 영상이 바로 그것.
부산 경찰은 “소재 수사를 갔던 경찰이 상습 마약 투약 중이던 조폭을 맞닥뜨려 체포하던 중, 동료 조폭이 방해하기 위해 ‘빠따(야구 방망이)’로 경찰을 마구 공격하자 동료 경찰이 소리를 듣고 달려와(30초부터) 조폭이 타고 달아나려던 승용차의 창문을 발로 차 박살내버린 현장 영장”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해 10월 6일 오후 1시경 부산 사상구한 한 모텔 주차장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이다.
마약수사대 소속 권성구 경사(46)가 필로폰 판매 혐의로 수배된 공모 씨(45)를 거친 몸싸움 끝에 거의 제압한 순간 공범 이모 씨(39·마약 16범 등 전과 20범)가 승용차를 몰고 나타나 야구 방망이를 휘둘렀다.
권 경사는 공 씨가 달아나지 못하게 막으면서 이 씨의 공격을 20초가량 버텼다. 맨몸으로 이 씨가 휘두른 야구방망이를 상대한 권 경사는 8주간의 상해를 입었다. 이 때 주차를 하러 잠시 자리를 비웠던 황원기 경사(35)가 상황을 파악하고 달려왔다. 황 경사는 자신을 발견한 이 씨가 승용차에 올라타자 발로 유리창을 깨고 이 씨 검거를 시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공 씨는 검거했으나 이 씨는 놓쳤다. 하지만 이 씨는 지난 1월 15일 부산진구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씨는 도피 기간에도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만난 여고생을 유인, 성관계를 맺고 필로폰을 투약케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영상은 24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조회수 46만 건을 넘기는 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경찰을 응원했다.
특히 많은 이가 경찰의 총기사용 범위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