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9단 ● 조한승 9단 도전 3국 2보(23∼45)
26 날일자 행마가 경쾌하다. 흑이 끊으면 잡혀 주겠다는 뜻. 중앙을 삭감해 충분하다는 게 박정환 9단의 생각이다. 조한승 9단은 직선 공격을 싫어하는 기사. 27은 그런 기풍을 대변하는 수. 31까지 멀리서 두터움을 쌓으며 백을 노리고 있다.
백도 이곳을 계속 받아줄 수는 없는 일. 32로 중앙을 보강했다. 조한승이 드디어 33으로 칼을 빼들었다. 백도 34에 이어 36, 38로 맞끊었다. 39, 41은 유일한 대응. 42 대신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도 유력하다. 흑 2, 4로 두는 정도인데 백 7로 끊은 뒤 백 13까지 두면 백이 쉽게 수습한 모습(흑 12는 7의 곳에 이음). 하지만 흑도 두터워 실전과 일장일단이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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