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김대혁 심혈관센터장 (심장내과 교수)
날씨가 풀리고 일교차가 심한 요즘, 김 씨와 같이 급성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3월 한 달 동안 심장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무려 5376명에 이른다.
환절기 심혈관 질환의 발생이 늘어나는 이유는 큰 일교차로 심장과 혈관의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혈관이 수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심할수록 우리 몸에 산소흡수량, 심박수, 심장작업부하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연구됐다. 암에 이어 한국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뇌혈관 질환은 개인 차원에서의 예방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인 관리가 더욱 절실하다.
심혈관 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후유증이 커 예방이 중요하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으면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 금연, 올바른 식생활을 바탕으로 평소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평소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고 육류보다는 봄나물과 같은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