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한 그루, 푸른 한반도]1년도 안돼 1억5000만원 넘어
26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나무 한 그루, 푸른 한반도’ 캠페인 모금액 1억 원 돌파 기념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문병훈 서초구의원, 심재익 대한잠사회 명예회장, 서길봉 서동시장 상인회장,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손삼호 사랑실은 교통봉사대장, 김동근 아시아녹화기구 상임대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북한 산림녹화를 위한 모금액이 1억 원을 돌파했다. 재단법인 아시아녹화기구와 동아일보·채널A는 26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그룹 사옥에서 ‘나무 한 그루, 푸른 한반도’ 1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김동근 아시아녹화기구 상임대표와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대학생 활동가 ‘유세이버스’등이 함께했다.
지난해 4월 동아일보 창간 94주년을 맞아 시작한 이 캠페인은 북한의 산림녹화와 식량, 땔감, 소득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임농(林農)복합경영’ 프로젝트다. ‘묘목 전달’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 과거 북한 나무 심기와의 차이점이다.
북한 나무 심기는 정치적으로 가장 덜 민감할 뿐 아니라 남북한 모두에 도움이 되는 상생 프로젝트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독일 드레스덴대 연설에서 “산림 황폐화로 고통받는 북한 지역에 ‘복합농촌단지’를 조성하자”며 산림녹화 지원 방침을 밝혔다. 8·15 경축사에서도 산림공동 관리 등 ‘환경협력’을 3대 남북 통로의 하나로 제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도 지난해 신년사에서 “나무 심기를 전 군중적 운동으로 벌여 푸른 숲이 우거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달 19일 노동신문이 “산림복구 전투를 힘 있게 벌이자”고 하는 등 산림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북이 해빙기를 맞으면 곧바로 북한 나무 심기 캠페인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인도 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자동응답전화(060-707-1700·통화당 3000원) 또는 계좌이체(우리은행 1005-202-451214·예금주 기후변화센터 아시아녹화기구)로 가능하다. 문의는 홈페이지(아시아녹화기구.org)를 통하면 된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