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통 큰’ 팀쿡,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자선에 대한 체계적 접근방식 개발하겠다”

입력 | 2015-03-27 09:52:00

사진=동아일보 DB


‘통 큰’ 애플 팀쿡 CEO,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세계 부자 1위 빌 게이츠 영향?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죽기 전에 8억 달러, 약 8천800억 원이 넘는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팀쿡은 최근 미국 경제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열 살인 조카에 대한 교육 지원을 마친 뒤 8천800억이 넘는 전 재산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팀쿡은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을 하면서 기부의 정확한 목적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자선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방식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포춘에 따르면 쿡은 1억2천만 달러에 달하는 애플 주식과 제한부 주식(restricted share·일정한 조건을 붙여 회사 직원에게 보수로서 지급하는 미등록 주식) 6억6천500만 달러 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팀쿡은 또한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커밍아웃을 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동성애자인 것을 밝힌 것에 대해 꽤 오래 전부터 결심했다고 전하면서 애플 직원 대부분이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커밍아웃을 선뜻 하기가 어려웠던 것에 대해서는 사생활 공개가 부담스러웠다는 점을 들며 “솔직히 말해 그것(커밍아웃)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더라면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쿡의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의 다른 유명 인사들의 재산 기부 약속도 재조명받았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이달 선정한 ‘2015 세계 부자 리스트’ 1위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3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2010년 억만장자들에게 최소 50%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호소하는 이른바 ‘기부 약속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 CEO,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기부를 약속했다.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