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트 중반 한 때 13-19까지 뒤졌다. 누가 봐도 최종 5세트까지 갈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때부터 IBK기업은행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상대 범실로 한 점을 따라붙은 IBK기업은행은 김희진(20)과 데스티니(27점)의 연속 득점, 그리고 연이은 상대 범실을 묶어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분위기를 탄 IBK기업은행은 쉴 새 없이 달렸다. 12점을 올리는 동안 도로공사에는 단 1점만 내줬다. IBK기업은행은 25-20으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IBK기업은행이 29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3-1(25-21, 25-21, 14-25, 25-20)로 승리하며 정상등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정규시즌 2위 IBK기업은행은 올 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월 말 열린 정규시즌 6라운드에서 5전 전승을 거뒀고, 이 달 중순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현대건설을 상대로도 2연승을 거뒀다. 3차전은 31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성남=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