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이병규(7번)-박종윤-최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LG 트윈스·SK 와이번스
개막 첫날 김주찬 정강이·박종윤 발목 부상
이병규 목 통증·최정 허리통증 엔트리 이탈
개막전 부상이 팀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일단 핵심 주전의 이탈 자체가 전력에 큰 차질을 빚을뿐더러 남은 팀원들에게 시작부터 사기저하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LG를 3-1로 따돌리고 값진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외야수 김주찬(34)의 부상이라는 대형악재와 직면했다. 김주찬은 1회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하다 오른쪽 정강이를 다쳤다. 미세한 통증이어서 김주찬은 7회까지 소화한 뒤 8회 수비부터 교체됐다. 김주찬은 29일에도 출전 의사를 내비쳤으나,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미 이대형을 kt로 내준 데다, 신종길마저 시범경기에서 다친 마당에 김주찬의 결장이 길어지면 KIA는 외야 수비에서부터 큰 문제를 안을 수 있다.
28일 kt와의 사직 개막전에서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린 롯데 1루수 박종윤(33)도 경기 후에야 오른쪽 발목 미세골절 사실을 확인했다. 박종윤은 1회말 자신이 친 타구에 맞아 다쳤는데, 부상 정도를 모른 채 경기를 계속 뛰었고 5회 홈런도 쳤다.
29일에는 NC 주전 2루수 박민우가 잠실 두산전 7회말 김현수의 타구를 다이빙캐치하다 왼손 엄지가 꺾이면서 교체됐다. 일단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해 병원에 보내지는 않고 아이싱으로 긴급조치를 했지만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몸값 86억원의 최고액 야수인 SK 최정(28)도 대구 삼성과의 개막 2연전 선발 출장이 불발됐다. 최정은 허리 통증을 앓아 시범경기부터 결장해왔다.
광주|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