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을 앞둔 아이돌 그룹 엑소가 이례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팬들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동아닷컴DB
두 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깜짝 선공개
명동·신촌서 멤버인형 이벤트 등 적극적
컴백을 앞둔 그룹 엑소의 잇단 파격 행보가 눈길을 끈다. 별다른 홍보가 필요 없을 만큼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아이돌 스타이지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SM)의 다양한 전략 아래 이례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30일 두 번째 정규앨범 ‘엑소더스’를 발표하는 엑소는 이보다 이틀 앞선 28일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 디지털 음원을 깜짝 공개해 멜론과 지니뮤직 등 9개 음악사이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새 앨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수록곡을 일주일∼열흘 전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엑소는 타이틀곡을, 그것도 발표 이틀 전에 기습적으로 내놨다.
또 트랙리스트에도 없던 히든트랙 ‘퍼스트 러브’를 29일 오전 8시12분부터 오후 6시12분까지 단 10시간 동안만 SM타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28·29일에는 서울 명동, 신촌, 홍대 등 도심에 10명의 멤버를 의인화한 인형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이 이를 SNS에 게재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행보는 2012년 데뷔해 1년 만에 ‘대세’가 된 이후 가장 다양하고 활발한 프로모션이다. 크리스와 루한의 이탈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글로벌 인기를 누리는 상황에서 더 나아가 도약할 수 있도록 하려는 SM의 적극적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