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WKBL
정규리그·챔프전 MVP 독식 최고 시즌
위성우 감독 “한국 대표 가드 성장 기대”
남자프로농구 모비스의 간판스타 양동근(34)은 유재학(52)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유 감독이 양동근을 신뢰하는 것은 기량뿐 아니라 훈련태도, 성실성, 정신력 등에서도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유 감독에게 양동근이 있다면 여자프로농구 최강 우리은행 위성우(44) 감독에게는 박혜진(25·사진)이 있다. 우리은행의 통합 3연패를 이끈 박혜진은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독식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챔프전에선 경기당 14점·6리바운드·2.5어시스트로 팀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혜진은 늘 위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위 감독은 “(박)혜진이는 아시안게임 도중 부상을 당해 시즌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많이 힘든 와중에도 코칭스태프의 주문을 잘 수행해왔다. 우리 팀이 우승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슈팅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위 감독 부임 이후 3년간 슈팅 폼을 교정한 끝에 현재는 리그에서 가장 안정된 폼을 지닌 선수가 됐다. 위 감독은 “혜진이는 우리은행 간판선수를 넘어 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하는 가드로 성장해야 한다”며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