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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관악을 출마”… 재보선 ‘野 - 野 충돌’

입력 | 2015-03-31 03:00:00

鄭 “기득권 정당들과 정면승부”… 문재인 “단일화 논의 없을 것”




1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사진)이 4·29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단법인 ‘대륙으로 가는 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관악을 선거는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 간의 한판 대결”이라며 “기득권 보수정당 체제를 깨는 데 내 몸을 불사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4·29 재·보선 4개 지역 중 광주 서을과 관악을을 승리 유력 지역으로 예상했던 새정치연합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재·보선은 사실상 ‘1여 2야’의 3파전으로 치러져 야권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보수와 중도를 표방하는 거대 기득권 정당의 목표는 무엇인가. 정치는 그들만의 잔치가 됐다”며 “이를 바꾸는 균열을 관악구에서 (이루기 위해) 정면승부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나와 국민모임이 승리하면 정치판에 지각 변동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야권표 분산’이라는 호재를 반기는 분위기다. 김무성 대표는 “(정 전 의원의) 출마는 야권의 분열상이라 생각한다”며 “지난 선거 때 (새정치연합이) 종북 세력과 손잡는 것 같은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관악을 선거가 더 어려워진 것 같다”며 “이것이 누구를 위한 선택인지, 무엇을 위한 선택인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정 전 의원과의 맞대결을 예고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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