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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한국기업]LS그룹, 미래를 향해 혁신, 지속성장 이룬다

입력 | 2015-04-01 03:00:00


구자열 LS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9월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2014 T-Fair’에 참가해 연구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주력 계열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돌아보고 시장을 선도하는 구조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복된 사업은 합리적으로 재구성하고 내실 경영을 통해 현금 창출 능력을 강화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방점을 두고 3개월에 한 번씩 열리는 최고기술책임자(CTO) 간담회와 기술협의회 등을 통해 그룹의 연구개발 전략과 방향 등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이 일환으로 LS그룹은 매년 핵심설비 및 연구개발 분야에 8000억∼9000억 원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LS의 연구개발 보고대회 및 전시회인 ‘LS T-Fair’가 가장 대표적이다. LS그룹은 2004년부터 10회째 기술·연구인들의 축제로 불리는 이 행사를 개최해 그룹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해왔다.

계열사별로는 기존 주력 사업인 전기·소재·에너지 분야에 에너지 효율을 결합한 신수종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저 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국산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것이다.

LS전선은 2009년 1800여억 원을 투자해 강원 동해시에 해저 케이블 전문 공장을 세웠다. 해저 케이블은 해상 풍력단지 등 대체에너지와 국가 간 전력 전송에 필수적인 기술로 최근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S전선은 2012년 카타르 석유공사와 국내 전력업계 사상 최대인 4억3500만 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산전은 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한국전력과 프랑스 알스톰이 설립한 조인트벤처 ‘KAPES’의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세계 정상급 귀금속 추출 기술을 보유한 LS-Nikko동제련은 지난해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공장 착공 준비에 한창이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맡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해 농기계 선진시장과 남미, 중앙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 E1은 북미산 셰일가스를 통한 도입처 다변화를 위해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