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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한국기업]효성그룹, 매출 80% 수출서 올리는 글로벌 강자

입력 | 2015-04-01 03:00:00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오른쪽)이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IGRE(국제대전력망 학술회의)에 직접 참석해 글로벌 전력 기관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은 ‘인류의 보다 나은 생활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로 창립 50년 만에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시트벨트용 원사 등 다수의 글로벌 1위 제품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효성은 이에 멈추지 않고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첨단 신소재부터 에너지 효율화 및 정보기술(IT)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효성은 1966년 창업주인 고 만우 조홍제 회장이 동양나이론을 창업하며 출발했다. 효성은 이를 모태로 화학 섬유 계열 회사들을 연이어 설립하며 ‘섬유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국내 화섬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한국의 섬유 수출과 ‘신합섬 시대’를 이끌며 산업자재 분야와 석유화학, 중전기, 정보통신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를 통해 유관 산업의 수입을 대체한 것은 물론이고 수출산업으로 육성시키며 첨단 기술 개발을 통해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왔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수출에서 나오고 있다. 27개국 70여 개 생산 및 판매법인, 지점에서 2만5000여 명의 임직원이 효성의 가족으로 일하고 있다.

효성은 기존 1위 제품뿐 아니라 효성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신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왔다. 철보다 10배 강한 강도를 가진 탄소섬유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2013년 5월 전북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고 상업화를 시작했다. 또한 효성은 2013년 11월 세계 최초로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최첨단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 개발에도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으로 이루어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로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다. 2012년에는 울산에 연산 1000t 규모의 폴리케톤 중합 생산 설비를 구축했으며 현재 연산 5만 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은 에너지 효율화 및 IT 솔루션 기반 전력사업도 신성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기존의 변압기 차단기 등 핵심 전력 기기를 기반으로 전력수요 관리 사업, 스태콤(송배전 시 안정성을 높여주는 설비), ESS(에너지저장장치), HVDC(초고압 직류송전시스템), 예방 진단 시스템 등 에너지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여주는 첨단 전력 공급 솔루션을 제공해 변전소를 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