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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시 건설은 우리에게 맡겨라!
하늘 높이 우뚝 솟은 몰(mall)들 사이로 스카이트레인이 설치돼 있고 자기부상열차가 그 위를 날아다닌다. 피라미드 모양, 원뿔 모양 등 다양한 외관을 갖춘 건물들은 공중의 육교로 연결돼 있다. 사람들은 지상의 땅을 밟지 않고도 이 건물, 저 건물로 옮겨 다닐 수 있다. 그렇다고 도시가 삭막한 빌딩 숲으로만 이뤄진 건 아니다. 건물들은 저마다 옥상이며 외벽에 자연의 푸름으로 치장하고 있다. 도심 중앙엔 인공호수와 연못이 있어 새들이 날아드는 등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먼 미래의 도시 모습이 아닙니다. 수십 년 혹은 수년 내에도 건설될 수 있는 우리 도시입니다. 진화하는 기술은 도시를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고, 마침내 기존의 도시 개념을 확 바꿔 새로운 관점의 미래도시 출현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천대 도시과학대학 신은철 학장(도시환경공학부)의 말이다.
인천대 도시과학대는 지난해 7월 교육부의 대학 특성화(CK-2)사업에 선정됐다. 도시과학 분야 학과들이 주체가 된 ‘미래도시의 탐색형 창의교육 사업단’이 선정돼 향후 5년간 9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 사업단에 참여한 도시환경공학부, 도시행정학과, 도시건축학부, 디자인학부 등 4개 학과(부)의 학생 1580명과 전공 교수 41명이 수혜를 받는다.
이 사업단의 단장을 맡고 있기도 한 신은철 교수는 인천대가 송도국제도시에서 구현할 미래도시는 향후 선도적인 모범 도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구체적으로 미래도시는 △물 맑고, 공기 좋고, 이산화탄소 방출 제로의 자연친화적인 환경도시 △재활용 기술을 이용한 쓰레기 제로 및 U-City 기능을 갖춘 에너지 자급자족도시 △병원과 복지시설, 각종 재난 대비책을 구비해 삶의 질이 높은 매력적인 도시를 지향한다.
인천대 ‘미래도시의 탐색형 창의교육 사업단’의 신은철 교수(단장. 왼쪽)과 이창길 교수(부단장)가 사업단에서 자체 개발한 미래도시 교과서들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대 도시과학대학 도시건설공학전공 학생들이 인천도시철도2호선 건설 현장 견학을 하고 있다(2014.10.15). 인천대 미래도시사업단 사진 제공.
특히 졸업생의 취업과 관련해서는 사업단에서 공모전 참가 지원, 현장실습 및 인턴십 프로그램 지원 등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온라인 강의와 취업 관련 영어 특강도 마찬가지다.
인천대 도시과학대 학생들이 지난 2월 기술, 문화, 그리고 관리 분야에서의 미래도시를 체험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를 찾았다.
해외봉사활동 및 공적개발 지원사업(ODA)의 일환으로 지난 1월 캄보디아 시골 지역에서 콘크리트 도로 포장 일을 하고 있는 도시과학대 학생들. 인천대 미래도시 사업단 사진 제공.
실제로 특성화 사업단이 특성화사업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 규모도 적지 않다. 매년 최우수 장학생 30명, 우수 장학생 15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고 있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사업단의 1차연도(2014년 7월~2015년 2월)에는 순수 장학금으로 학생들에게 1억5000만 원을 지급했고, 해외 인턴십 체험 지원 등을 합치면 총 4억1000만 원을 학생들에게 지원했다. 신은철 교수는 사업이 진행될수록 학생들에 대한 지원금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성격이 유사하며 합격선도 엇비슷한 공학 계열(건설환경공학부, 도시공학과, 건축공학과, 도시건축학과)의 학과(부) 위주로 입학 정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수시 전형과 정시 전형이 있다. 수시는 일반학생 전형(학생부교과 전형)과 자기추천 전형(학생부종합 전형)으로 나뉘는데 일반학생 전형의 경우 학생부 성적으로 먼저 모집인원의 3배수를 뽑고 면접에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지난해는 학생부 성적으로 2.84등급(최초합격자 기준)이 합격선이었으며 평균 6.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자기추천 전형은 2.63등급(최초합격자 기준)이 합격선이며 평균 경쟁률은 10.1 대 1이었다. 자기추천 전형은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의 정성평가(잠재적 전공역량, 창의적 도전 정신, 글로벌 리더십, 사회성과 책임의식)가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인천대 입학사정 관계자는 수능 성적을 위주로 하는 정시는 3등급대(100분위 기준으로 80 내외)에서 합격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인천=안영배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 (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