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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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은퇴식을 치른 ‘차미네이터’ 차두리(35·서울FC)가 은퇴 소감을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를 가졌다.
이후 김창수와 교체된 차두리는 하프타임 때 은퇴식을 가졌다. 차두리는 “내가 한 것 이상으로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차두리는 “잘하진 못했지만 항상 열심히 하려고 했다”면서 “그런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마지막에 행복하게 대표팀 유니폼을 벗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차두리는 팬들에게 “후배들이 계속해서 경기를 해야 하는데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잘 될 때는 박수쳐주시고 안 될 때는 더 큰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띄어 대표팀에 발탁된 차두리는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04년 AFC 아시안 컵, 2010년 월드컵 등에서 활약했다.
매 경기에서 남다른 피지컬을 통한 폭발적인 드리블과 스피드를 자랑하며 ‘차미네이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며 2015 AFC 아시안컵에서는 맏형으로 팀의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