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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문건 파동’ 조응천, 홍대인근 음식점 주인으로 깜짝 변신?

입력 | 2015-04-01 23:20:00


동아일보DB

지난해 말 정국을 뜨겁게 달군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당사자 중 한 명인 조응천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이 최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부근인 서교동에 음식점 ‘별주부’를 냈다. 전복을 주 메뉴로 하는 해물 음식점이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해 4월 청와대를 나온 뒤 특별한 직업이 없었다.

지난해 11월 말 ‘정윤회 동향’ 문건이 폭로되자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올해 1월 5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조사 결과 문건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조 전 비서관은 현재 1심 재판 중이다.

조 전 비서관은 재판을 받고 있어 변호사나 공직자로 활동하기 힘들다고 보고 지난해 말부터 식당 개업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시험 28회인 조 전 비서관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공안부장 등을 지낸 뒤 2008년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하다 현 정부에 참여했다. 지난해 3월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조 전 비서관의 재산은 28억6200여만 원이었다.

역대 정부에서도 청와대 인사가 음식점을 낸 경우가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시민사회수석을 지낸 이강철 전 대통령정무특보는 2006년 4월 초등학교 동창과 함께 청와대 인근인 종로구 자하문로에 횟집 ‘섬마을’을 냈다. 현재는 이 전 특보와 관계가 없는 이 음식점에서 올해 2월 불이 나기도 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