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윤채영-김민선-고진영-최혜정-이정민-이승현-박결-지한솔(왼쪽부터). 사진제공|KLPGA
■ KLPGA투어 미디어 데이
허윤경·이정민·전인지 새 상금왕 3파전
지한솔 “AG금메달 아픔…신인왕은 꼭”
윤채영 “올핸 언니들의 반란 보여줄것”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15 KLPGA투어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올 시즌 활약이 예상되는 9명의 선수들이 참석해 각자의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3강 후보 중 한 명인 이정민은 “작년 27개 대회에 출전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살도 엄청 빠졌다”면서 “올해는 29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그만큼 체력이 중요하다. 솔직히 몇 승을 하겠다고 하기보다는 29개 대회를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경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신인왕 경쟁도 양보가 없었다. 루키 지한솔(19·호반건설)은 “박결 선수와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시안게임의 아픔을 갖고 있다. 박결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으니, 신인상은 내가 받고 싶다”며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박결은 “신인상 타이틀을 스폰서(NH투자증권)에서 후원하고 있다. 내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선배들의 각오도 대단했다. 윤채영(28·한화)은 “올해는 ‘언니들의 반란’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 후배들과 좋은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생각하는 새로운 여왕은 누구일까. 선수들의 전망은 조심스러웠다. 이정민은 조금 더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골프라는 운동은 하루하루가 다르다. 작년에 잘 했다고 해서 올해 잘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만약 작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올해 허윤경 선수가 잘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