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겐 최고의 투자 매력지
유지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대표
그는 “많은 한국인이 집값 하락과 가계부채로 고생하고 있으며 은행 예금금리로는 더이상 노후 준비를 할 수 없게 됐다”는 말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나라는 몰라도 인도는 절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에 차서 얘기했다.
많은 인도인은 여전히 ‘부동산 불패’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 아파트 임대수익률이 평균 5%가 되지 않는데도 인도 부유층들은 집을 여러 채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또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10%를 넘어서는데도 여전히 집을 사려는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을 경험해보지 못한 데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서 실물자산을 보유하려는 욕구가 크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인도의 저축률은 30%대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한국인은 초저금리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예금이자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노후를 준비한다는 것은 이제 전설 속의 이야기일 뿐이다.
집도 이제 투자보다는 거주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부동산 가격 강세와 고금리가 아직 유효한 인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인도와 한국의 경제 환경을 비교해 보다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 먼저 경제 상황의 차이가 삶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인도의 높은 금리를 한국인들의 자산관리에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한국 투자자들은 인도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을 자산관리 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인도 정부는 높은 금리를 유발한 여러 문제점을 극복해 나갈 과제로 삼고 있지만 당분간은 인도에서 고금리가 유지될 테니까 말이다.
유지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