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위한 야권 재편인지…” 비판, 鄭 “거대정당이 집단폭행” 반박 文 열흘만에 또 광주찾아 선거지원
“누구를 위한 ‘야권 재편’인지 묻고 싶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일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동영 전 의원을 정조준했다. 이날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영택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면서다. 문 대표의 광주 방문은 지난달 22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 보고대회에 이어 열흘 만이다.
문 대표는 정 전 의원의 야권 재편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쯤 되면 정치가 허무해진다”며 “제1야당을 심판하겠다고 나선 것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구호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이 1월에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뒤 국민모임 소속으로 야권 재편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얘기였다.
이에 맞서 정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130석을 가진 거대 정당(새정치연합)이 변화를 촉구하는 저에게 집단폭행을 가하는 듯한 모습을 보며 많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천 전 의원과 관련해선 “양당의 기득권 구조를 깨뜨려야 한다는 공통 목표를 갖고 있기에 큰 틀에서 함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