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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문건 파동’ 조응천, 음식점 주인 깜짝 변신

입력 | 2015-04-02 03:00:00

서울 홍대인근에 해물전문점 내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 사건 핵심 당사자 중 한 명인 조응천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사진)이 최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부근 서교동에 음식점 ‘별주부’를 냈다. 전복을 주 메뉴로 하는 해물 음식점이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해 4월 청와대를 나온 뒤 특별한 직업이 없었다.

문건 유출과 관련해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올해 1월 5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조사 결과 문건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조 전 비서관은 현재 1심 재판 중이다.

조 전 비서관은 재판을 받고 있어 변호사로 활동하기 힘들다고 보고 지난해 말부터 식당 개업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넥타이 매고 일하는 게 두려워 정직하게 몸으로 때우고 살자는 결심으로 음식점을 차렸다”며 “앞으로 진정한 을의 입장에서 살아가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직시하고 싶다”고 했다.

한가한 시간에는 손님들과 대화도 나누고 재능기부 차원에서 1인당 5분 이내로 간단한 법률 조언도 할 생각이라고 한다. 사법시험 28회인 조 전 비서관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공안부장 등을 지낸 뒤 2008년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하다 현 정부에 참여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당시 대통령시민사회수석을 지낸 이강철 씨가 2006년 4월 청와대 인근에 횟집 ‘섬마을’을 낸 적이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