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및 6대 광역시 944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4~6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1~3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00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호전될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위축되던 소매유통경기가 4분기(10~12월)를 기점으로 바닥을 치고 서서히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온라인쇼핑과 요우커 특수 효과가 큰 백화점이 상승 기조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터넷쇼핑(106)과 백화점(104)이 2분기 소비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인터넷쇼핑은 1인 가구 증가와 저가 소비경향이 지속되며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은 청명절, 노동절 등 중국 공휴일 기간 동안 방한하는 요우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통사들이 급속한 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 모바일쇼핑의 확산 등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