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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前 진로그룹 회장, 심장마비로 사망…죽기 전날 “힘들고 괴롭다” 토로

입력 | 2015-04-05 12:30:00


장진호 前 진로그룹 회장, 심장마비로 사망…죽기 전날 “힘들고 괴롭다” 토로

분식회계와 비자금 횡령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고 10년간 해외 도피생활을 이어온 장진호(63) 전 진로그룹 회장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한 매체는 장 전 회장이 지난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사망했다며 이 소식을 전해들은 가족들이 급히 중국으로 출국해 장례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985년 진로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장 전 회장은 진로종합유통과 진로쿠어스맥주 등을 설립한 바 있다. 재계 순위 24위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던 진로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와 함께 내리막길을 걸었고 결국 2003년 법정관리와 계열사 분할 매각을 통해 공중분해됐다.

이 과정에서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분식회계와 비자금 횡령 등으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은 장 전 회장은 캄보디아로 도피했다. 장 전 회장은 도피생활을 이어가던 중 지난 2010년 중국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 전 회장은 사망 전날 한국의 한 지인에게 만취 상태로 전화를 걸어 “힘들고 괴롭다”는 말을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