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지방 분양에 집중했던 중견 건설사들이 올해 들어 수도권에서 공격적인 분양에 나서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수도권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중견 건설사 아파트에 관심을 기울이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중견건설사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최근 3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개 중견 건설사들이 이달에만 1만8917채를 분양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670채)에 비해 415%나 증가한 것이다. 저금리와 정부의 규제 완화 등으로 주택 거래가 늘자 중견건설사들이 대형건설사들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는 게 중견건설업계의 설명이다. 중견건설사들이 특화된 평면과 편리한 교통환경 등을 내세워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도권 단지들을 정리해봤다.
● 의정부 민락2지구
이 단지에는 의정부에서는 처음으로 아파트 단지 내에 지상 2층 규모의 학습관 건물이 들어선다. 반도건설은 이 학습관을 활용해 입주민들에게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근린공원, 민락2지구 체육공원, 민락천 호수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우미건설은 6월경 민락2지구 B13블록에 짓는 ‘민락2지구 우미린’을 분양된다. 전용 84㎡ 732채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단지 입주민들은 코스트코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구리~포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민락나들목(IC)을 통해 구리, 서울방면으로 이동하기 쉬워진다.
호반건설은 이 지역에 건설하는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에 대해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1순위, 3일 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했다. 청약자가 몰리면서 이미 분양이 완료됐다.
● 김포한강신도시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도 중견건설사들이 분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KCC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Ac-16블록에 짓는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을 이달 중 공급한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운양동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동 규모다. 전용 84㎡ 1296채 공급된다.
반도건설이 이 신도시의 Cc-1블록에 짓는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는 다음달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4개동으로 전용 74~84㎡를 총 461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 회사가 분양을 진행한 반도유보라3차는 2순위 청약결과 최고청약률 79.33대 1을 나타내며 순위 내에 마감됐다.
● 시흥배곧신도시
한신공영은 시흥배곧신도시 B10블록에 선보이는 ‘시흥 배곧 한신휴플러스’를 이달 중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9층, 16개동으로 전용 68~84㎡ 총 1358채가 공급된다. 이 단지는 4베이(방 3개와 거실을 전면부에 배치) 위주로 설계되며 대형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이지건설은 이 지역 B12블록의 ‘시흥배곧2차 이지더원’을 상반기(1~6월)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0~84㎡가 총 892채 나온다. 단지가 들어설 터 앞쪽에 옥구공원이 있어 조망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시화병원, 이마트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진 편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