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1일 오전 9시에는 1초가 더 생긴 윤초(閏秒)가 적용된다. 이날 오전 8시 59분 59초에서 9시 0분 0초로 넘어갈 때 인위적으로 1초를 더해 1분을 60초가 아니라 61초로 만드는 것이다. 윤초는 표준시와 실제 시각과의 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가감하는 1초를 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전 세계와 동시에 이 같은 윤초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윤초가 필요한 이유는 세슘원자시계에 의한 1년의 길이와 지구 자전에 따른 1년의 길이가 미세하게 달라 시간이 흐르면서 두 시간 체계 사이에서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국제도량형총회(CGPM)는 정확하고 안정적인 1초를 만들기 위해 오차가 3000년에 1초 정도인 세슘원자시계를 1967년 도입했지만, 세슘원자시계에 의한 1년의 길이가 태양에 의한 1년의 길이와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윤초는 총 26차례 시행되면서 26초가 더해졌다. 가장 최근에 윤초가 적용된 건 2012년 7월 1일이었다.
휴대전화 내장시계 등 전자시계는 표준시를 수신해 윤초가 자동으로 적용된다. 하지만 그 외의 일반 시계는 수동으로 조작해 1초를 늦춰야 한다. 미래부는 특히 금융기관과 정보통신 관련 기업 등 정확한 시각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윤초 실시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선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vami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