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4일 “(한반도·동북아·세계적 차원의) 3중 파고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시대로 인도해주는 순풍과 순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 강평 및 폐회사에서 “일견 우리를 향해 불어오는 역풍이자 역류인 것처럼 보이는 저 3중 파고는 우리가 외교정책의 키를 똑바로 쥐고 나아갈 때 도리어 우리를 목적지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시대로 인도해주는 순풍과 순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지난달 30일 재외공관장 회의 개회사에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 등 미중의 압박을 ‘러브 콜’로 표현하고 이를 “골칫거리나 딜레마가 아니라 축복”이라고 표현해 ‘자화자찬’ 논란을 일으켰다.
윤 장관은 이란 핵 협상 타결에 대해 “정치적 틀의 합의라는 핵 비확산 측면의 진전이 이뤄졌다”며 “북한은 이와 정반대로 병진노선을 고수하면서 비핵화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