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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실뱀장어 90% 폐사 ‘재앙 수준’
바다 속 유해생물로 알려진 ‘끈벌레’가 한강 하류에 대량으로 출몰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와 국립수산과학연구소는 지난달 말부터 한강 가양대교 하류~자유로 장월 나들목 30km 구간에서 끈벌레가 대량으로 잡히고 있다고 밝혔다.
30여명으로 구성된 행주어촌계는 어민 1인당 약 7개씩 포획용 그물을 한강에 설치하는데, 그물마다 20~30cm 크기의 끈벌레와 대다수 죽은 실뱀장어가 섞인 채로 발견됐다.
어민들은 한강뿐만 아니라 임진강에서 조업하는 파주어촌계에도 같은 피해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끈벌레 때문에 실뱀장어 90%가 폐사하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박찬수 행주어촌계장은 “7∼8년 전 처음 붉은 끈벌레가 한두 마리 보일 때는 어민들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올해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퍼졌다”며 “마치 재앙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피해 보고에 따라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주 중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